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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이야기

의사의 적성과 자질

by 닥터 스트레인저 2021. 1. 25.

안녕하세요?
닥터 스트레인저입니다.
오늘은 의사의 적성과 자질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의대를 가기 위해서는 물론 학업성적이 좋아야 하겠지만, 의대에 갈 수 있는 성적이 되더라도 나는 과연 의사가 적성에 맞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주위에서 피를 무서워하거나 비위가 약하다는 사람들을 간혹 보게되며, 그들은 의사를 시켜줘도 못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의대를 다니다가 적성에 맞지않아 그만두는 경우를 직접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의대는 한 과목만 F학점을 받아도 유급이 되어 그 학년을 다시 다녀야 하는데, 수차례 유급을 당하다가 의대를 그만두는 경우는 주위에 있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의대 학장님 말씀으로는 자신의 동기 중에 의사고시를 계속 떨어져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경기가 안 좋으면 다시 의사고시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씀을 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가끔 인터넷 기사에서 의대가 적성에 안 맞아 그만두는 사람들을 가끔 보게 됩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의사의 진로가 생각보다 다양하기 때문에, 의사면허증만 따고 나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의사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의사하면 대부분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사가 떠오르지만, 환자를 직접 만나지 않는 업무을 하는 의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약사 중 한분이 자신은 비위가 좋지 않은거 같아 의대가 아닌 약대를 택했고 약사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나중에 인체를 해부하는 것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무렇지 않았고 의대를 갔어도 괜찮았겠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고 하였습니다.
의대과정 중 동물해부학, 인체해부학, 수술실의 순으로 점진적으로 소위 '비위 상하는 상황'에 노출되기 때문에 비위가 약해서 그만두는 경우는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물론 자신이 비위가 약하다고 생각하여 처음부터 의대에 오지 않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적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처음 정맥주사 실습 때 친구들끼리 서로 팔에 주사를 찔러보는 실습을 할 때도 심하게 손을 떠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결국 나중에는 떨지않고 익숙해집니다. 
이것은 대학병원 등 수련병원에 3월, 4월에는 진료받으러 가지 말라는 속설과도 관련있는데, 처음 인턴, 레지던트를 하는 초보 수련의들이 처음에는 스킬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볼 때 의사에게 필요한 자질은 성실함과 꼼꼼함이라고 생각하며, 의대생 때도 크게 다르지 않은거 같습니다.
의대에 합격하였다면 성적이 전교에서 손가락 안에 들었을 것인데, 의대에서도 다시 1등부터 꼴등까지 등수가 매겨지고 그들 중 일부는 유급도 하게 됩니다.
제 경험상 유급하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형성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수업에 자주 빠지고, 음주를 좋아하며, 게임에 빠지는 등 학업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여자보다는 남자 의대생들이 유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본과 1, 2학년 때는 절대 학습량이 방대하기 때문에 양과 질 모두에서 고3 때보다 열심히 해야 합니다.
따라서 성실하지 못하고 벼락치기로 시험을 넘기려고 하다가는 유급 당하기 일쑤입니다.
꼼꼼함은 실수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자질 중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되기를 원하신다면 성적 뿐 아니라 성실함과 꼼꼼함을 갖추려고 노력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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