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 스트레인저입니다.
오늘은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있는 역학조사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역학조사관이란 감염병의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국가 또는 지방 공무원으로 감염병의 원인과 특성을 밝혀 감염병 유행을 차단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공중보건의를 대상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관 교육과정을 시작한 1999년이 국내 역학조사관의 시초입니다. 2015년 감염병 예방법 개정 이후, 현행 교육수료 요건을 마련하고 수습역학조사관 교육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역학조사관 교육훈련과정을 살펴보면, 2년간 7회의 교육과정(기본교육 및 지속교육)과 7편의 학술활동(보고서, 보도 또는 홍보자료,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출처: 작성일 2020-01-08, 질병관리청 홍보지, 역학조사관 제도 홍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역학조사관의 인원수를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으로 30명 이상, 시도 소속공무원으로 각각 2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두고, 시군구에도 필요한 경우 역학조사관을 둘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현)질병관리청인 (구)질병관리본부의 중앙역학조사반에서는 8개의 전문역학조사반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원인불명질병, 신종 및 생물테러 감염병,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결핵, 의료관련 감염병, 수혈매개 감염증, 인수공통 매개체 및 기타 감염병입니다.
중앙역학조사관의 출동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출처: 질병관리청 정책정보-감염병위기대응-중앙역학조사관)
1. 둘 이상의 시도에서 역학조사가 동시에 필요한 경우
2. 감염병 발생 및 유행여부 또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관한 조사가 긴급히 필요한 경우
3. 시도지사의 역학조사가 불충분하였거나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4.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의 장이 법 제 18조의2 제 1항에 따라 요청한 감염병 또는 알수 없는 원인으로 인한 질병에 대하여 본부장이 역학조사를 결정하는 경우
5. 시도지사의 감염병 역학조사 요청에 대해 본부장이 역학조사를 결정하는 경우
역학조사관 응시 요건은 전문임기제 가급(4급 상당)은 의사 경력 6년 이상, 전문임기제 나급(5급 상당)은 의사 경력 2년 이상입니다. 나급의 경우 의사 뿐 아니라 간호사, 수의사, 약사, 보건학 전공자도 지원할 수 있었고, 그런 경우 임용예정 직무분야 박사학위자 또는 석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경력자로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2021년 질병관리청 전문임기제공무원(감염병 역학조사) 경력경쟁채용 공고(작성일 2021-01-15)를 살펴보겠습니다.
채용예정인원은 총 28명으로 3개 직위입니다. 직위는 전문임기제 가급(4급 상당) 7명, 전문임기제 나급(5급 상당) 18명, 전문임기제 다급(6급 상당) 3명입니다. 근무예정부서(근무지)는 충북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청입니다.
주요 업무분야는 전문임기제 가급, 나급, 다급 공히 국내외 감염병 대응 및 역학조사가 같은 담당업무이지만, 나머지 두 개는 조금씩 다르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가급은 역학조사 종합계획 수립 및 관리, 감염병 대응방역체계 수립으로 관리자의 역할도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급과 다급은 국내외 발생 감염병 정보 수집 및 분석이 공히 들어있고,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가급이 감염병 대응방역체계를 수립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나급은 역학조사 계획수립 및 교육을 하고, 다급은 그것을 지원하며, 가급은 그것을 발전시켜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임기제 가급(4급 상당)의 응시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응시자격은 4년 이상 경력 의사이고, 우대요건은 관련 실무경력, 관련 전문의, 역학 논문실적 등 입니다. 특이한 점은 질병관리청 홍보자료 상 전문임기제 가급의 응시요건은 6년 이상 경력 의사였는데, 이 공고에서는 4년 이상 경력으로 완화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갑자기 많은 역학조사관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의사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관련분야가 보건, 의료 경력이기 때문에 의사면허 취득 후 4년이 되었더라도 보건, 의료 경력이 아닌 다른 일을 했다면 지원이 불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임기제 나급(5급 상당)의 응시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응시자격요건으로 자격증 요건은 2년 이상 경력 의사, 경력요건은 9년 이상 직무경력 또는 6급 이상 공무원 2년 이상, 학위요건은 박사 또는 2년 이상 경력 석사입니다. 관련학위는 의학, 간호학, 수의학, 약학, 보건학이므로, 의사 외에도 간호사, 수의사, 약사, 보건학 석박사 등이 지원 가능하겠습니다. 임용예정 직무분야는 당연히 보건, 의료 경력입니다. 우대요건은 관련 실무경력, 역학 논문실적, 의사 등 입니다.
전문임기제 다급(6급 상당)의 응시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력요건은 7년 이상 경력 또는 7급 이상 공무원 2년 이상, 학위요건은 석사 또는 2년 이상 경력 학사입니다. 응시가능 학위분야는 의학, 간호학, 수의학, 약학, 보건학으로 나급과 동일합니다. 우대요건은 실무경력, 간호사 등 입니다.
시험방법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입니다.
연봉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급은 하한액이 1억1800만원 수준이고, 상한액은 없습니다. 나급은 5109~7668만원, 다급은 4451~6267만원입니다. 그리고, 연봉 외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등의 급여가 추가 지급됩니다.
최근 코로나의 전국적인 유행으로 인해 역학조사관의 업무가 폭증했습니다. 역학조사관에 대한 기사들을 분석해보면 역학조사관들이 거의 탈진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잠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일만하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업무량의 증가도 힘들지만, 업무자체도 쉽지않아 보입니다.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확진자 및 접촉자를 조사해 자가격리 또는 사업장 일시 폐쇄 등을 시켜야 하는데요. 자가격리 또는 사업장 폐쇄를 당하는 사람들이 거세게 반발하기도 하고, 그것을 당하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역학조사관을 많이 채용하면 좀 낫겠으나, 업무량도 많고 업무강도도 높으며 미래가 불투명한 임기제 공무원으로 의사를 채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부입장에서는 팬데믹이 지나가면 지금처럼 많은 역학조사관이 필요하진 않을테니 정년이 보장된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요즘 매일 휴대전화로 확진자의 동선이 담긴 문자가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옵니다. 대부분 나와 상관없는 부분이라 귀찮아하면서 스팸문자 취급을 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 동선 하나하나 조사하는데 역학조사관분들의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들어갔을까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또다른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 역학조사관 및 공중보건의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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