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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다양한 진로

의대교수

by 닥터 스트레인저 2021. 1. 30.

안녕하세요?

닥터 스트레인저입니다.

오늘은 의대교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의대교수 되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의대교수가 되는 길은 기초의학이냐, 임상의학이냐에 따라 과정이 좀 다릅니다.

 

기초의학의 경우, 의학과가 아닌 다른 과와 마찬가지로 석박사 과정을 하고 교수가 됩니다.

물론 자리가 있어야 하고 경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가 의대교수 되기 다른 과 전공자가 그 과 교수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먼저 의대교수는 정년퇴직 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간에 나가서 개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기초의학교수의 경우 임상의사에 비해 연봉이 적기 때문에 의사들의 지원률이 저조합니다.

 

제가 의대생 때도 후계자가 없는 기초의학 교수님들께서 매년 그 과 전공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하셨으나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학생 때 기생충학 교수님이 유머감각이 뛰어나셨는데, 매년 기생충학교수 하고싶은 사람 손들어 보라고 물어보셨습니다. 또한 기생충학 학회에 가면 젊은이들이 없다며 걱정을 많이 하시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우리가 아프리카에 가면 엄청 대우를 받을텐데,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들의 기생충을 다 없애놨더니 지금 대우가 좋지 않다"며 말씀하시곤 하셨습니다.  

 

다른 기초의학교수님은 당신이 기초의학을 전공한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매우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상의사가 평생 환자를 진료해서 살릴 수 있는 환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기초의학자가 연구를 열심히 하면 질병 하나를 지구상에서 없애버릴 수 있다." 실제로 천연두는 에드워드 제너의 백신에 의해 박멸되었고, WHO에서는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천연두는 치사율도 높았고, 살아남더라도 몸에 자국이 많이 남아 곰보가 되었었습니다. 의대생 때 이런 멋있는 교수님들께 강의를 들으면서 기초의학자가 되어볼까 잠깐 고민하기도 하였습니다. 

 

기초의학교수가 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의예과(2년)

의학과(4년)

석사(2년)

박사(2년)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

 

교수 자리가 있어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박사 취득 후 바로 교수가 못될 수 있으며, 조교를 하면서 상당기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가 기초의학에 지원하면 의사출신 기초의학 교수들이 끌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사들의 기초의학교수 지원이 저조하면, 그 자리에 비의사 출신 교수들이 채용되기 때문입니다.

 

기초의학교수가 의사 후배들이 후배교수 및 후계자로 들어오기를 원하는 것은 단순히 의사, 비의사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 쌓게되는 임상경험 및 동료의사와의 관계가 연구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기초의학이 임상의학에서 동떨어지지 않고, 임상에서 실제 필요한 연구를 기초의학자가 수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임상의학 교수가 되려면 전문의도 따야하고 석박사 과정도 거쳐야 합니다.

과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의예과(2년)

의학과(4년)

인턴(1년)

레지던트(4년)

임상강사(전임의 또는 펠로우 1~3년)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

 

보통 레지던트 때 석박사 과정을 함께 하게 되는데, 업무 중간에 대학원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즉, 교수의 가능성도 생각한다면 레지던트 때 석박사 과정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레지던트 과정이 더 힘들 수 있습니다. 꼭 교수가 되지 않더라도 나중에 '의학박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기 위해 박사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에서 이미 기술했듯이 임상의학교수는 상대적으로 자리가 종종 나기 때문에 자신의 수련 및 대학원 과정에 타이밍이 맞으면 교수로 채용될 수도 있습니다. 

 

의대교수의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초의학교수는 다른 과와 마찬가지로, 연구강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대학에서 보직을 맡으면 행정도 같이 하게 됩니다. 물론 자신이 속한 해당 학과 안에서의 행정은 당연히 해야겠고요. 연구도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연구비를 따서 대학원생도 뽑아 가르치면서 같이 연구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학원생은 전일제 대학원생으로, 의사가 아닌 사람도 의학을 전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 때 운동처방학과를 졸업해서 의사가 아니더라도 석사를 의과대학에서 해부학을 전공하여 의학석사 및 의학박사까지 취득할 수 있습니다.

 

임상의학교수강의, 연구 외에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추가됩니다. 물론 맡은 보직에 따른 행정 및 각 임상과의 행정업무도 해야 합니다. 임상의학교수는 환자진료의 비중이 크므로, 연구는 기초의학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수임용과정에서 연구실적도 기초의학이 더 어려운 기준을 적용합니다(예를 들면 최근 몇 년 내 SCI급 논문 몇 편 등).

 

또한, 법원에서 요청한 의료소송 관련 자문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법원에서 요청한 의무기록에 대한 감정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이 사고를 당해 장해가 생겼을 때 신체감정을 하기도 합니다. 신체감정에 따라 장애율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보상 및 배상금의 액수가 산출되기 때문에 소송에서 중요한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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